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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옷 '프렌치 워크자켓'


옷장에 있으면 든든한 아우터

프렌치 워크재킷 이야기


프렌치워크재킷-베트라-르몽생미셸
프랑스 사람들이 실제로 즐겨입는 아우터, 프렌치 워크자켓


프렌치 워크재킷은 실제로 일할 때 입기 위해 만들어진 오랜 역사를 가진 옷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보다는 실용성과 내구성에 초점을 맞춘 옷이죠. 전면에는 총 네 개의 큰 포켓이 있어서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고, 불필요한 디자인은 모두 과감하게 버린 단순한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프렌치 워크재킷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 때문에 담백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초에 멋 부리기 위해 만들어진 옷이 아니다 보니 멋있게 코디하면 정말 센스 있고 멋진 무드를 만들어낼 수 있죠. 

 

블루 컬러

프렌치 워크재킷의 오리지널 컬러는 블루입니다. 1900년대 초 당시에 가장 저렴하게 옷을 제작할 수 있었던 컬러가 블루였기 때문에 프렌치 워크재킷도 블루 컬러로 많이 제작됐습니다. 노동자들이 입기 위해 제작된 재킷이기 때문에 비싼 염료를 사용해서 멋 부릴 필요가 없었죠. 저렴한 값에 살 수 있는 블루 컬러가 가장 적합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도 블루컬러로 제작된 프렌치 워크재킷이 오리지널로 잘 알려지게 됐습니다. 

 

몰스킨

프렌치 워크재킷은 일할 때 입는 옷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강도 높은 노동에도 버틸 수 있는 원단으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선택된 원단이 바로 '몰스킨'입니다. 몰스킨 코튼 원단은 굉장히 단단하고 거칠며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여러 번 세탁해도 색은 자연스럽게 빠지지만 원단이 쉽게 손상되지 않아요. 두꺼운 원단이라 빨리 젖지 않아서 방수성도 좋은 편이죠. 몰스킨 원단은 여러 번 세탁하고 오래 입을수록 빈티지한 매력이 살아납니다. 사용자의 신체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색이 빠지고 주름이 잡히면서 개성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프렌치 워크재킷은 새 상품보다 멋지게 주름이 잡히고 워싱이 들어간 빈티지 제품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게 몰스킨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예요.


프렌치 워크자켓 : 다 똑같은 블루 컬러지만 객체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다.


프렌치 워크재킷을 처음 만든 브랜드

프렌치 워크재킷은 1900년대 초에 처음 출시된 100년도 넘는 역사를 가진 옷입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프렌치 워크재킷을 생산하기 시작한 브랜드가 바로 '르 몽 생 미셸 : LE MONT ST MICHEL'이에요. 르 몽 생 미셸은 1913년부터 프랑스에서 프렌치 워크재킷을 만들기 시작한 브랜드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습니다. 지금도 오리지널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죠. 르 몽 생 미셸 브랜드에서 제작한 프렌치 워크재킷은 전체적인 사이즈가 작다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100년 전에 제작됐던 재킷의 디자인을 그대로 현행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시대 남성들의 체격에는 작게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오리지널 브랜드답게 가장 근본적인 프렌치 워크재킷을 여전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몰스킨 원단을 여전히 사용하며 네 개의 포켓과 다섯 개의 버튼, 넓은 카라 디테일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르 몽 생 미셸은 현재까지도 모든 제품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렌치 워크재킷뿐만 아니라 티셔츠와 니트, 셔츠, 팬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곳' 르 몽 생 미셸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편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프렌치 워크자켓의 매력은?


VETRA : 베트라

르 몽 생 미셸과 쌍벽을 이루는 브랜드, 베트라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베트라도 프랑스에서 시작된 프렌치 워크재킷 생산 브랜드로 르 몽 생 미셸보다는 14년 늦은 1927년부터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로 오리지널리티는 확실한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라에서 생산되는 프렌치 워크재킷 역시 몰스킨 소재를 사용하고 네 개의 포켓과 다섯 개의 버튼, 넓은 카라 디자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르 몽 생 미셸보다는 비교적 어깨 사이즈가 크게 제작돼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어요.

 

베트라 브랜드의 프렌치 워크재킷은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남성 패션 전문 편집샵 '바버샵 : BARBER SHOP'에서 베트라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경복궁역 인근에 오프라인 쇼룸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서 입어볼 수도 있어요. '이곳' 바버샵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어요.

 

큰 특징도 없는데 대체 뭐가 멋있어?

네. 프렌치 워크재킷은 정말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재킷입니다. 멋있게 꾸몄다는 분위기를 쉽게 느낄 수 없죠. 하지만 그게 프렌치 워크재킷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괜찮은 청바지와 흰색 스니커즈, 흰 티에 프렌치 워크재킷을 입으면 남들과는 다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요. 마치 패션에 관심도 많고, 알만큼 잘 알지만 꾸미는데 쓰는 시간보다 일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 예술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라는 분위기도 낼 수 있는데요. 좌측 상단에 위치한 포켓에 팬과 작은 노트를 넣고 다니면 당장이라도 팬과 노트를 꺼내서 스케치를 할 것 같은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프렌치 워크재킷이 실제로 일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용적인 옷이기 때문입니다. 멋있게 입으라고 만든 옷이 아니라서 멋있게 보일 수 있는 거죠. 



프렌치 워크재킷은 한철 입고 버리는, 그런 옷이 아닙니다. 두고두고 오랜 시간 입는 옷이죠. 자연스럽게 색이 빠지고, 원단이 해지면서 생기는 변화를 즐기면서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그리고 프렌치 워크재킷을 가장 멋지게 입는 방법은 일할 때 입는 겁니다.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이 프렌치 워크재킷을 입고 있으면 뭔가 전문적인 분위기가 생깁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기회가 있다면 직접 한번 느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