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로 미켈레 없이 완성된 구찌 2023 FW 남성복 컬렉션
구찌 디자인 팀이 완성한 새로운 가을 겨울 컬렉션 공개
밀라노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 구찌 GUCCI " 의 새로운 2023 FW 가을 겨울 시즌 남성복 컬렉션이 공개됐다.
이번 컬렉션이 특별한 이유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수많은 컬렉션을 선보였던 디자이너 " 알렉산드로 미켈레 " 없이 컬렉션을 완성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지난 2022년 11월 구찌를 떠났다. 구찌를 다시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브랜드의 자리에 올려놓은 1등 공신이자 주인공이었던 그가 떠난 구찌의 새로운 남성복 컬렉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많았다.
컬렉션의 전체적인 무드와 주제,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끌어갈 CD가 없기 때문에 구찌의 이번 2023 FW 가을 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대한 패션계의 우려가 컸다.
결과는 구찌가 우려와 다르게 멋진 컬렉션을 선보였다. 미켈레가 빠진 구찌 남성복 컬렉션은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하고 패턴이 많이 사용됐던 미켈레의 컬렉션들과는 반대로 절제된 디자인과 트렌드의 반영이 두드러졌다.
쇼는 얼터너티브 락 밴드 " 세라믹 도그 CERAMIC DOG " 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중앙에서는 세라믹 도그가 라이브로 음악을 연주하고 주위를 구찌의 새로운 컬렉션 아이템들로 룩을 완성한 모델들이 워킹했다.
짧은 숏 기장의 크롭 봄버 재킷, 무릎이 넘는 긴 기장감의 맥시 코트, 캐주얼한 와이드 핏 데님 팬츠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최신 패션 트렌드에 잘 맞춰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미켈레가 빠진 후 변화를 예고했던 구찌가 보여주고 싶었던 컬렉션의 모습은 확실히 아니다. 아직 완성된 컬렉션으로 보기는 부족함이 많다. 오랜 시간 구찌가 수많은 컬렉션을 전개하며 쌓아왔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됐다.
변화를 예고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누가 임명될지 더욱 중요해지는 순간이다.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 구찌의 2023 FW 가을 겨울 컬렉션 런웨이 전체 영상과 장면 일부는 하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