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2013 봄 레디 투 웨어 컬렉션
샤넬의 아주 창의적인 컬렉션 아카이브
지루해진 샤넬
요즘 샤넬의 브랜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브랜드인 건 확실하다. 하지만 브랜드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느끼는 이미지가 올드하게 변하고 있다.
실제로 샤넬의 런웨이 쇼가 예전만큼 큰 집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샤넬의 새로운 컬렉션이 공개될 때마다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그들이 또 어떤 창의적인 컬렉션과 제품들을 선보일지 크게 기대됐다.
하지만 2023년 현재, 샤넬이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들어도 크게 설레지 않는다. 그들은 매번 비슷한 무드와 컬러 팔레트, 디자인 방향성을 유지한 채 그저 그런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샤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무드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여전히 가장 매력적이고 세련된 무드가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주 창의적이었던 과거 샤넬의 2013 봄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만나보자.
샤넬의 화려했던 과거 컬렉션
우선 첫 번째 사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원형 실루엣의 빅백은 실제로 들고 다닐 수 없을 만큼 큰 사이즈를 가졌다. 샤넬의 상징적인 컬러인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완성됐고, 패디드 형태의 우아한 디자인을 가졌다. 하지만 압도적인 사이즈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포스가 느껴진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독특한 형태의 백과 팔찌가 있다. 서로 다른 사이즈의 진주로 제작된 팔찌는 샤넬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무드가 잘 느껴진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샤넬 그레인드 패턴 백은 미니 토트백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지금 봐도 완벽히 트렌디한 디자인과 실루엣이다.
과감한 시도
놀랍도록 창의적인 헷 디자인이다. 평범한 화이트 컬러 페도라에 반투명한 블랙컬러 챙을 더했다. 이 제품도 거대한 사이즈에서 압도된다. 블랙과 화이트의 컬러 조합으로 샤넬의 독보적인 무드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컬러만으로도 특정 브랜드가 떠오르게 만들 수 있다니, 그저 놀랍다.
우드와 블랙 레더를 조화롭게 사용한 힐도 눈에 들어온다. 발목을 감싸는 레더 스트랩 포인트가 지금 봐도 굉장히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브랜드 샤넬
다시 봐도 샤넬 2013 봄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의 디테일한 아이템 컷은 굉장한 영감을 제공한다. 샤넬답지 않은 화려한 컬러 사용과 과장된 디자인,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도전정신이 눈부셨던 컬렉션이다.
지금은 샤넬에서 이와 같은 도전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샤넬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세계 최고의 럭셔리 패션 하우스다. 언제든 과거 컬렉션과 같은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컬렉션이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샤넬의 새로운 컬렉션 출시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샤넬이 지금은 보링(Boring)한 브랜드가 된 것은 부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든 날개를 활짝 펴고 다시 브랜드의 독보적인 가치관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졌다. 오랜 역사로 만들어진 전통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샤넬이 다시 창의적인 도전을 시도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며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과감했던 2013 봄 레디 투 웨어 컬렉션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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