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팬츠가 매력적인 이유
잘 맞는 워크팬츠 한 개면 바지 걱정 끝
평소에 제일 잘 입고, 활용하는 바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워크팬츠라고 말하겠다. 워크팬츠는 무적이다. 집 앞 편의점을 갈 때도 입을 수 있고 출근할 때도 입을 수 있다. 나는 여행을 갈 때도 워크팬츠는 필수로 챙기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해보겠다.
작업 바지
워크팬츠는 말 그대로 '작업 바지'다. 만들어진 목적이 확실하다. 워크팬츠에 속한 카펜더 팬츠는 목수들이 일할 때 입는 바지고 페인터 팬츠는 페인트칠할 때 입는 바지다. 워크팬츠가 멋진 이유는 목적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입으면 나도 목수가 된 것 같고 페인터가 된 것 같다. 애초에 목적 자체가 작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러워지는 것도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더러워진 워크팬츠는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평생 입을 수 있어. 정말로.
워크팬츠는 평생 입을 수 있다. 당신이 질리지만 않는다면. 육체노동이나 일과 관련된 활동을 위해 고안된 바지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워크팬츠는 내구성이 아주 좋다. 일반적인 워크팬츠는 면과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서 제작된다. 제작에 사용되는 소재 자체도 내구성에 초점을 뒀다. 쉽게 찢어지지도, 색이 변하지도 않는다. 쉽게 닳지도 않아서 마음만 먹으면 평생 입을 수 있다.
'목적'이 있는 바지
워크팬츠를 입은 사람들이 쿨하게 보이는 이유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이 그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편안함과 안전을 제공해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확실한 '목적'은 워크팬츠입은 사람을 쿨한 이미지로 만들어준다. 꼭 페인트를 칠하거나 육체적인 노동을 할 때 입으라는 말이 아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 문서 작업을 하더라도 워크팬츠는 그 사람이 언제든 부름에 응답해 육체적인 일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워크팬츠의 가장 큰 매력이다.
루즈하고 와이드 한 핏
워크팬츠는 일할 때 최대한 편하도록 루즈하고 와이드 한 핏으로 제작됐다. 몸에 딱 맞는 바지는 육체적인 활동을 할 때 방해되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다. 요즘 패션 트렌드를 살펴보자. 팬츠부터 셔츠, 코트까지 모두 오버핏이다. 워크팬츠는 최신 패션 트렌드와도 일맥상통한다.
필자는 다음날 입을 옷을 미리 준비해 두는 습관이 있다. 매일 저녁 10분 정도 투자해서 다음날 입을 옷들을 고른다. 티셔츠부터 재킷, 팬츠와 신발까지 천천히 고르면서 룩을 완성한다. 취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매일 입는 옷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그 안에서도 특히 더 자주 입는 옷들이 있다. 티셔츠는 자주 세탁해야 돼서 어렵지만, 재킷과 팬츠는 비교적 세탁도 잘 안 하고 하나를 자주 입게 된다. 내가 가장 자주 입는 팬츠는 칼하트윕의 트윌 워크팬츠다. 쉽게 더러워지지도 않고, 형태가 변형되지도 않는다. 오래 자주 입어서 무릎이 나오거나 밑단이 해지거나 하지 않는다. 지금도 칼하트윕 트윌 워크팬츠를 입고 있다. 색상은 네이비다. 구매한 지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처음 샀을 때랑 큰 차이가 없다. 팬츠가 많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잘 안 입는 팬츠까지 합치면 10개도 넘게 있다. 더 비싸고 좋은 바지도 많지만 자주 입지는 않는다. 이쯤 되면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라고 생각될 것 같은데.. 아마 잘 맞는 워크팬츠를 찾게 되면 필자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이제 추천하는 워크팬츠 세 가지를 알려주고 끝내볼까 한다. 글로 읽는 것보다 직접 한번 입어보는 게 더 좋을 테니까.
에디터가 추천하는 워크팬츠 세 가지
1. 칼하트 트윌 워크팬츠
2. 디키즈 874 워크팬츠
3. 스투시 워크팬츠
칼하트와 디키즈는 클래식이다. 스투시는 좀 더 패션에 가깝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 제품이 진부하고, 올드하게 느껴진다면 스투시 워크팬츠도 좋다. 원단도 튼튼하고 트렌디한 매력까지 느낄 수 있으니까. 꼭 이안에서 고를 필요도 없다. 수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워크팬츠를 제작하고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워크팬츠를 판매중일 수도 있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다. 브랜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