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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SE3 2년 사용 후기 / 팔아버린 이유


애플 아이폰 SE3 2년 사용하고 팔아버렸다. 이제 더 이상 못쓰겠다.

이제는 보내줄게. 안녕, 잘살아.


애플-아이폰-SE3-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SE3


애플 아이폰 SE3, 안녕.

 

오래 사용했던 아이폰 SE3를 판매했다. 홈버튼이 좋았고, 작은 사이즈도 좋았다. 하나밖에 없는 카메라 렌즈도 좋았고, 부족함 없이 사용했다. 사실 판매할 이유도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아이폰 SE3를 보내준 이유는 카메라 때문이다. 

 

카메라 빼고 다 좋았는데, 아쉽다.

 

에디터가 됐다. 진짜 에디터. 페이를 받고 글 쓰고 있다. 근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카메라. 나의 자랑스러운 아이폰 SE3가 하나밖에 없는 렌즈와 시대에 뒤떨어지는 화소 때문에 놀림받았다. 참을 수 없었다. 나름 테크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플러스까지 써본 사람으로서 핸드폰이 구리다는 시선은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폰 15 프로를 질렀다. 

 

아이폰 15 프로, 안녕.

 

아이폰 15 프로를 사용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물론 마음에 든다. 말도 안 되는 카메라 성능과 오래가는 배터리, 빠른 페이스아이디 인식과 120Hz 주사율, 밝은 디스플레이와 빠른 속도까지.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다. 아이폰 SE3랑은 비교가 안된다. 그렇지만 왜일까. 팔아버린 아이폰 SE3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 

 

 

아이폰 SE4 나온다고? 홈버튼은?

 

곧 아이폰 SE4가 나온다는데, 아쉽게도 홈버튼은 없어진단다. 이제 없어질 때도 됐지. 홈버튼 오래 우려먹었잖아. 하지만 어딘가 시리다. 아무래도 마음인 것 같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한다. 터치아이디가 탑재된 홈버튼 있는 아이폰도 과거에는 최신형 스마트폰이었다. 그리 오래전일도 아니다. 열심히 피시방 다니면서 애들이랑 뛰어놀 때, 아이폰 6S 모델은 최강의 스마트폰이었다.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구닥다리 아저씨 스마트폰이 되어버렸다. 

 

추천한다. 사라.

 

지금 시점에 아이폰 SE3를 구매하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구매해라. 후회 없다. 스마트폰 자주 안 만지고 게임 안 하면 아이폰 SE3는 최고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가. 중고로 구매하면 30만 원 안쪽으로 끊을 수 있다. 서브폰으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대충 케이스도 안 끼고 막 굴리다가 버려라. 

 

아이폰 SE3,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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